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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리멤버더히어로즈:밴드 오브 브라더스 달리기 5 km에 참여하였습니다. 요즘 많은 기업들에서 단순히 기업 홍보를 위한 비대면 마라톤 행사가 열려서 마라톤 행사에 관심이 떨어지던 와중에, 이렇게 뜻깊은 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에 바로 참여하게 되었어요. '리멤버더히어로즈'는 6.25 한국전쟁 당시 참전한 유엔 참전 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추모하는 버츄얼 스포츠 보훈 행사임을 단순히 홍보용으로만 사용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대회 홈페이지에 한국전쟁과 관련된 자료도 있고, 해외 파병 부대 현지 어린이 돕기 기부도 하는 모습을 보며 이 행사는 정말 호국선열들을 기리기 위한 뜻깊은 행사구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요즘에는 현충일이 그 원래 의미를 생각하기보다는 그저 '6월의 공휴일' 정도로 생각하곤 했었는데, 5 km를 달리면서 이렇게 생각했던 제 자신을 반성했습니다. 나는 지금 5 km를 달리는 것도 숨이 가쁘고 힘든데, 생사의 경계에서 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본인의 목숨을 내놓고 싸운 많은 참전 용사 분들은 얼마나 무섭고 힘드셨을까를 생각하게 됐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면서 보다 진지한 마음으로 마라톤에 임하다보니 개인 pb 기록도 달성한 것 같아요. 리멤버더히어로즈 마라톤에 참여하여 달리는 것만으로도 달릴 때의 마음가짐이 달라지는 것을 느끼며, 많은 생각이 들었던 마라톤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화와 풍요가 모두 과거 많은 분들의 용기와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많은 분들의 노고가 있었음을 다시금 깨닫게 해 준 버츄얼 행사였어요. 앞으로도 이번 리멤버더히어로즈에 이은 보훈 스포츠 행사가 있다면 계속 참여하고 싶어요. 호국선열을 기리는 뜻깊은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감사했습니다.